SAMUEL SEO. INTERVIEW

새로운 싱글앨범으로 돌아온 서사무엘.

<인터뷰어 : 박종곤 / 인터뷰이 : 서사무엘>

 


 

 

 

LMC와의 콜라보레이션 후 오랜만의 만남이다.

돌아보면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내가 정식 데뷔한 2015년 말에는 아무도 선뜻 손을 내밀어 주지 않았었던 시기였다. 유일하게 LMC의 민호형이 아무것도 재지않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덕분인지 지금은 더욱 많은 기회들과 행사, 그리고 즐거운 작업에 둘러쌓여 지내고 있다. 앞으로 이 모든 기회를 다 잡아 더욱 발전하고싶다.

 

 

이제 더는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가 아닌듯하다. 거리에서도 많이 알아볼 듯 한데.

예전과 비교한다면 그렇긴 하다. 하지만 아직 신기한 단계는 아닌 것 같다.(웃음)

 

 

 

첫 번째 앨범 이후 약 7개월 만에 두 번째 정규앨범이 나왔던 텀을 보자면 지금 정도면 세 번째 앨범이 나오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새롭게도 정규앨범 대신 김아일과 함께한 프로젝트 앨범이 발표됐다.

갑자기 회사 대표님이 “김아일 어떻게 생각하냐” 라고 말을 꺼냈다. 나는 그의 음악을 18살 때부터 들어왔다. 아마 한국 힙합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모두가 알고 있을 만큼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아티스트의 아티스트’ 라는 칭호를 붙여도 좋을 만큼 어마어마한 존재이인데 그런 사람이 회사에 들어온다니 너무 설레서 “빨리 데려와라” 라는 말만 반복했었다. 어느날 갑자기 “계약을 끝내놨으니 새로운 김아일의 시작을 프로젝트 앨범을 통해 같이 풀어보면 어떨까” 라는 제안을 받았고 나는 당연히 승낙했다. 그 뒤로 나온 앨범이 ‘ELBOW’ 다. 예상했던대로 그는 항상 영감에 차있는 아티스트였고 현재는 정신적 지주라 할만큼 짧은 시간만에 나에게 큰 존재로 자리잡았다. 그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도 좋다.

 

 

프로젝트 앨범의 타이틀, 의미, 커버 사진을 보면 확실히 범상치 않다. 모든 요소요소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아티스트 적인 본능이랄까?

우리 모두의 의견이었다. 원래는 여러 사람의 팔꿈치를 찍어볼 예정이었으나 무산되고 하나가 남았다. 앨범을 처음 보자마자 직설적으로 ‘팔꿈치’ 라는 의미가 전달되는 듯 하여 만족스럽다. 특별히 숨겨놓거나 꼬아논 의미없이 단순히 표현했기에 오히려 더 많은 궁금증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멋진 사진을 남겨준 박지훈 작가님에게 감사하다.

 

 

 

뮤직 비디오 역시 특별했다.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나? 확실한 건 둘 다 정말 고생 많았을 것 같다.

가능한선에서 가장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마케팅 또한 기존과는 다르게 접근했다. 그래서 생각한게 parasite(기생) 이다. 타 인프라에 기생해서 우리의 작품을 홍보하면 신박함과 더불어 보는 즐거움도 배가 되지않을까 기대했다. 그 결과물로 모 힙합 사이트 메인페이지에 레이어를 하나 더 얹어 우리 뮤직비디오가 접속과 동시에 재생되게 해놓았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모니터 저편에서 김아일과 내가 걸어오며 음악이 시작되는 것이다. 엄청난 의미가 담긴 표현이라기 보단 정말 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었던 열망의 발현 정도인 것 같다. 함께 고민해준 네버마인드 스튜디오의 감각이 대단했다.

 

 

프로젝트 앨범의 활동 영역은 어떻게 되나? 몇몇 뮤직페스티벌 라인업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다른 활동도 계획되었나.

함께하는 행사들 외에 특별히 계획된건 없다. 다만 말할 수 있는건 프로젝트 ‘엘보우’는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시작같은 느낌이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작업할 음악들을 기대해달라. 

 

 

노래 속 당신은 덤덤할 때도 있고 조금은 격정적일 때도 있다. 작업하는 시기의 감정이 앨범에 그대로 스며들 것 같은데 요즘 당신의 감정은 어떤가?

그저 행복한 시기다. 버는 금액이 늘었어도 변한건 없다. 그만큼 쓰면서 다음달을 걱정하는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고, 같은 고민을 계속 반복할바에는 그냥 즐겁고 행복한 것만 바라보자는 주의다. 어느정도의 염세가 끼지 않은 생활양식이 철이 없다 정도로 해석되는 요즘 나같은 낭만주의자 한명쯤 존재해도 좋은 것 같다. 물론 100% 행복함만 존재하진 않지만 행복하고 싶고, 그렇기에 노래를 통해 행복한 일을 점점 더 만들어갈 것이다.

 

 

 

온전히 서사무엘의 이야기를 담은 다음 결과물은 언제 만나볼 수 있나.

당분간은 조금 쉬엄쉬엄 하고싶다. 그때 그때 느끼는 감정들을 풀어 음악을 만들어볼까 하는데, 아무래도 싱글 앨범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규 앨범은 힘을 많이 싣고 싶어서 지금도 좋은 곡들을 틈틈히 모으고 있고 내년 3월 즈음을 생각하고 있다. 또한 장르의 변화를 크게 줄 에정이라 그만큼의 연구도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당신의 패션 또한 많은 관심을 받는다. LMC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했던 것 처럼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쓰는걸 알고 있기에 이런 반응들이 싫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가.

너무 만족한다. 음악 외로 나의 코어를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음악을 하는 것은 너무나 즐겁고 천직이 맞지만 음악만 가지고는 표현의 한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쪽을 통해 표현을 극대화 하는 작업을 좋아한다. 현재는 여러 명의 다른 분야 아티스트 분들과의 협업을 준비해보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발현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멋질 것이다. 기대해달라. 

 

 

따로 추구하는 스타일, 혹은 패션 영감을 얻는 루트가 있나?

보통 회사의 비주얼 디렉팅을 담당하는 이승준 디렉터에게 많은 정보를 받는다. 사실 외적인 이미지는 많이 접하는 편이지만 그들의 생산 루트를 비롯해서 그들이 어떤 식의 전략을 사용하고 어떤 디테일을 그들의 작품에 입혀놓은지에 대한 세세한 정보는 알기가 힘든데 그런 것들을 하나씩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은 너무나 매력적인 일이다. 굉장히 감사하다. 추구하는 것은 다양성이다. 서사무엘은 어떤 식으로 입는다 하는 틀에 갇히고 싶지 않다. 

 

 

 

<W> 매거진과 작업한 영상이 공개되었다. 이건 분명히 본인도 좋아하겠구나 생각했다. 그만큼 멋지게 나왔단 뜻이다.

W의 정환욱 에디터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싱글이 최대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원곡과는 좀 다른 음원을 올리면 어떻겠느냐고 먼저 제안을 해주신 것도 그분이며 멋진 스타일링을 준비해주신 것 또한 그분이다. 지금까지 서사무엘이 보여준 모습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 즐겁고 그 작업을 통해 더 다양한 서사무엘의 가능성을 열어준 에디터님과 새로운 표정을 선물해주신 목정욱 실장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싱글 앨범에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달라. 구성이라던지 컨셉트?

이번 싱글은 그냥 작업을 아무 생각없이 하다보니 갑자기 가볍게 들을만한 멜로디가 나왔고 그것을 발전 시켰을 때 내가 얼마나 라이트하며 편안한 노래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딱히 커다란 컨셉을 잡는다던가 하는건 없었다. 그저 귀가 아프지 않고 편안하되 신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기대하고 또 응원하겠다.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서사무엘 이라는 사람의 완성은 70대 정도로 본다. 성장형 아티스트 같은 느낌으로 현재 나와 같은 세대에서 살아가는 모두가 나를 보며 아 나도 이만큼 함께 자라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