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01

어릴 동물의 왕국에서나 흔히 접하던 아프리카 땅의 관문이었던 아디스아바바 공항, 내리기가 무섭게 환승을 해야 했다환승 시간이 30분밖에 없어 황급히 게이트를 찾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나니 그제서야 주변이 보인다수많은 까만 피부의 아프리카인들 사이에 유난히 튀는 나를 발견할 있었다. 관광객이야 많이 봤을 텐데 그들의 눈엔 내가, 나의 눈엔 그들이 여전히 신기한 존재인듯했다. 서로 경계하고 무서워하는 분위기 어쩔.. 어색함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진짜 아프리카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 & 사진 : 신찬호>

 

 


 

 

낯선 거리를 거닐다

아프리카라고 크게 다를 없는 도심의 풍경을 비롯해서 생전 처음 보는 풍경들로 가득했던 이곳. 설렘 두려움  많이 알아보고 왔다지만 모두가 그러하듯 하나하나 신기한 풍경들이다영어를 유창히 하던 마사이족 족장의 아들에게서 자본주의를 보기도 하고, 길거리에 흔히 판매하는 빨강색 바나나를 먹어 보기도 한다아프리카의 정크푸드도 경험하고, 드넓게 펼쳐진 초원과 까만 피부의 사람들이 신기했던 것도 잠시. 며칠 익숙한 풍경으로 변해간다. 적응이 빨라..

 

여행의 두근거림은 별것 아닌 모습에도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 한다.

 

 


 

 

메켈레 시장의 풍경

누군가 말했었나. 여행지를 가장 이해할 있는 곳은 시장이라며.. 그래서 가봤다. 대충 보면 아비규환이지만 자세히 보면 나름의 질서가 있는 자리 깔고 앉아서 팔면 그만이다.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 닭도 팔고 당나귀도 팔고 물도 팔고 바퀴 둘러보니 파는 없네그냥 지나칠 없어 잘생긴 마리를 남은 여정의 식량으로 쓰기 위해 샀다. 포장은 간단하다고무줄로 양다리를 묶어 거꾸로 매달아 손에서 손으로 준다. 얼마나 정감넘치는 곳이더냐.

 

NIKE x NIKE x NIKE x NIKE !!!!

 

여러 여행기에서 처럼 언제나 낯선 이의 촬영을 반기지는 않는다.

 

 


 

 

기린을 만나다

이곳에서 처음 만난 동물은 기린. 아프리카 전역에서 수많은 기린들을 계속 만나봤지만 멀뚱히 서서 빤히 쳐다보는 모습이 순해 보이고 좋았다그래서인지 꿈에 그리던 기린 장원에서의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기린 친구들과 함께하며 평온할 것만 같았던 아침 식사는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밥만 주면서 정신없이 끝났다. 하지만 사진은 평온하고 평화로워 보이더라..

 

 

 

 


 

 

평화로운 해변의 모습

아프리카 하면 사막과 초원만 떠올리던 나에겐 충격적으로 아름다웠던 해변이 많았다. 그중 최고를 꼽자면 잔지바르의 파제 비치조수간만의 차이로 시간대별 다르게 펼쳐지는 해변의 모습은 이곳을 아프리카의 몰디브라 말하는지 정도로 너무나 평화로웠다.

 

해변에 평화로이 거닐던 마사이 키즈의 모습을 보고서야 이곳이 아프리카인지 자각하게 된다.

 

 


 

 

경이로운 다나킬

여행 인생에 내가 여길 왔는지 가장 후회했던 . 해수면보다 낮은 지대에 위치해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곳이라는 다나킬사막이다몸에 열도 많고 더운걸 참는 내가 화산 하나 보겠다고 이곳에 오다니새벽에도 35~40도를 웃도는 더위에 열풍건조기를 틀어놓은 듯한 모래바람을 삼아 이동했다하룻밤을 잠들지 못하고 훈장처럼 얻은 온몸의 땀띠와 3리터를 들고 돌산을 올라 기어이 보고만 다나킬의 활화산내전 지역이라 지구상에서 가장 초근접 거리에서 화산을 있는곳이지 않을까 싶다. 지구가 아닌 같은 대단한 풍경 앞에 더위는 을수가 없었다. 너무 더웠다. 정말 죽을뻔했다그래서인지 누군가 나에게 가장 힘들었던 곳이 어디냐고 하나 찍어달라 묻는다면 1초도 망설이지 않을 만한 곳이 생겼다.

 

말려주지 그랬어.. 가지말라고..

 

 

 


 

 

지옥 같던 뜨거움에서 탈출하던 . 어디로 이동하든 예측하지 못했던 곳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녀석들을 만나곤 한다.
이제부터 정말 이곳에서만 만날 있는 녀석들을 만나러 가볼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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