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BLOCK COLLECTION. VANS

 

VANS의 <SEOUL BLOCK COLLECTION> 그리고 LIFUL MINIMAL GARMENTS.

서울을 대표하는 두 브랜드 ‘라이풀’과 ‘미스치프’

< 인터뷰어 : 김동준 / 인터뷰이 : 신찬호 대표 >

 


 

 

 

 

2018 SS시즌 스타트가 반스, 미스치프와의 Seoul block collection 이다. 어떻게 진행하게 되었나.

사실 작년 초부터 Seoul block collection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시간을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 나갔고, 여태껏 했던 모든 콜라보들 중에 가장 많은 시간과 수정, 미팅 등 공도 많이 들였다. 모든 것이 내 맘대로 되지 않듯이 애초에 의도보다는 조금 늦어져,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최종 컨펌이 나는 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2018년이 되어서야 선보일 수 있게 되었지만, 룩북을 촬영하고 준비하다 보니 지금이 제품을 보여주기에 딱 좋은 적기라고 생각이 들더라.

 

 

 

 

VANS Seoul block collection 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부탁한다.

흔히 해외에서 동네 친한 친구들이나 힙스터들이 모여 즐기던 <Block party>가 그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VANS Seoul block collection은 서울을 베이스로 하고 서울의 문화와 다양성을 각자의 스타일대로 표현하고 있는 두 브랜드 ‘라이풀’과 ‘미스치프’가 ‘반스’와 함께 작업한 컬렉션이다. 하나의 컬렉션으로 묶여있지만 사실상 반스라는 브랜드와 함께 서로 다른 스타일로 풀어냈기 때문에 브랜드들의 성향이 디자인에서 극명히 드러나기는 한다.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포맷의 작업이었어서 초반엔 정신없었지만, 서울에 대해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부분들을 영상과 룩북, 디자인 등으로 반스와 함께 잘 풀어낸 것 같아서 꽤 재밌었던 작업이었다.

 

 

 

 

PUMA, miadidas시리즈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 LIFUL은 시즌마다 끊임없이 있는 듯하다. 의도한 것인지, 우연인지 궁금하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운이 좋게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 같다. 기존에 했던 작업들도 모두 결과와 아웃풋이 좋기도 했지만 내부적으로 끊임없는 노력들이 계속되어 왔기 때문에 어쩌면 치밀하게 의도된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본인 자체가 스니커즈 콜라보레이션에 대해서는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고 좋은 기회가 있다면 놓치고 싶지 않아 하는 편이다. 그중에 오랜 시간 전부터 함께 해보고 싶었던 브랜드가 바로 반스였고,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가끔 신발장을 정리할 때면 늘 가장 많은 족수를 차지하는 건 반스였으니 말이다. 

 

 

 

 

VANS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면 데일리로 유명한 Authentic 보통은 Old skool이나 Era, Slip-on 고를 같은데 Lampin이라는 모델을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

반스와의 콜라보 하면 Authentic, Old skool, Skate-high, Slip-on.. 이 조합이 너무 지루했다. Authentic은 반스를 대표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선택했지만, 나머지 한 제품은 뻔한 걸 택하고 싶지 않았다. 고민하던 중에 Lampin을 골랐는데 의외로 반스 쪽에서도 좋아해 주셨다. Lampin은 개인적으로 원래부터 좋아해서 평소에도 많이 신고 다니기도 했고, 반스의 초기 빈티지 모델을 구하려 이베이나 빈티지샵을 뒤지기도 했을 정도로 애착이 있는 모델이다. 일전에 Supreme과의 콜라보로 미약하게나마 알려진 듯했으나 유독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모델이라, Lampin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주길 바라는 이상한 집착을 담아서 작업하게 됐다.

 

 

 

 

이번 LIFULxVANS 의 디자인과 이전에 진행되었던 협업을 보자면 좌우의 포인트컬러나 아웃솔의 바닥면에 언밸런스 컬러웨이를 많이 적용하는 것 같다. 이제는 LIFUL과 풋웨어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 이라고 하면 언밸런스가 떠오를 만큼 특징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라이풀의 신발 콜라보 작업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언밸런스를 어떻게 표현할지 염두에 두면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중점을 두는 부분은 늘 그렇듯 미니멀이다. 전체적인 모습은 미니멀하게 보여주지만 양쪽이 오묘하게 다른 언밸러스 디테일을 곳곳에 포진해두었는데.. 설명드리는 것보다 한번 찾아보시길 바란다. 아마 꽤 재밌을 거다 : )  미니멀하지만 소소하고 다양한 컬러와 디테일들을 보여주는 라이풀 의류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LIFUL X VANS 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보면 아일렛, , 체커 패턴 등.. 포인트들이 많은 것 같다. 그중에서 스니커의 바닥면에 눈에 띄는 컬러를 넣은 점이 가장 큰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디자인한 이유가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

반스 신발을 보게 되면 아웃솔에는 포인트가 없는 클래식한 아이템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콜라보를 통해 좌우 언밸런스뿐만 아니라, 아웃솔에 라이풀 옷에서 사용하는 컬러감을 보여주고 싶었고, 베이직한 어퍼와 비교했을 때, 반전을 주고 싶었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신을 때 정말 많이 보이는 부분이고 그로 인해 제품 자체가 상당히 화사한 분위기를 품고 있어 나 개인적으로도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

 

 

 

 

라이풀이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톤 다운되어 고스란히 잘 표현된 것 같은데, 컨셉에 대해 조금 더 풀어줄 수 있나.

가장 중점을 둔 포인트는 스웨이드이다. 보통 많이 사용되는 스웨이드 재질이 아닌, 헤어리 스웨이드(hairy suede)를 사용하여 기존과는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다. 기존에 스웨이드보다 좀 더 털이 선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 느낌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한다. 램핀모델같은경우는 일반 스웨이드와 믹스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더 도드라져 보이는 측면이 있다. 또한, 두 제품 모두 화이트 색상으로 진행할 수 있었지만, 우리 브랜드가 지향하는 모노톤, 미니멀리즘을 잘 표현하고 싶었고, 두 제품을 하나로 놓고 봤을 때도 조화로운 그림을 만들고 싶어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제품으로 작업하게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나?

만족스러운 협업이었다.

미스치프나 반스 스탭들 모두 오랜 시간 봐왔던 친구들이기 때문에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이라기보단 너무 물 흐르듯 흘러가서 오히려 불안했달까?ㅋㅋ 

 

 

 

 

 

 

미스치프, 반스, 라이풀 트리플 콜라보의 의견 조율 및 커뮤니케이션은 어떠했나

반스 측에서 우리가 원하는 아이디어나 요구 사항들을 잘 수렴해주었고, 의견 조율과 커뮤니케이션 부분에 있어서는 모두가 그러하듯 카톡(^^)과 이메일, 미팅으로 모든 것들이 이루어졌다. 서울 블록 컬렉션이라는 부제 아래에서 서로 조화롭게 섞여야 될 부분들이 은근 있었던지라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만 조율할 부분이 있었지만 반스의 중재 아래 큰 문제는 없었다. 반스가 힘들었을꺼다 아마 하하

 

 

비주얼적인 영상과 룩북의 경우 다다이즘이라는 크루와 함께했는데, 그들은 누구이며, 결과물은 어떠한가.

대중들에게는 오혁과 작업한 팀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크루인데 미스치프 친구들과 나와는 이미 알고 지냈던 동생들이다. 필름과 영상 작업에 있어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라이풀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더해져 자연스럽게 내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그림이 결과물이 나오게 된 것 같다. 특별한 디렉션이나 무드를 잡아주지 않아도 워낙에 알아서 잘해서 뭐 특별히 수정할 것도 없었던 결과물들이다. 늘 최고다. 

 

 

 

 

마지막으로 이번 VANS와의 콜라보가 어떻게 비춰지고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길 원하는가?

많은 협업들이 있고 중요하지 않은 협업은 하나도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의 협업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정도 물론 그러하겠지만 결과도 그러할 것이, 뭐랄까.. 현재 국내 패션시장에 미약하게나마 반스와의 이 프로젝트가 어떤 작은 점이라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작업들이 모여서 국내 로컬 씬의 영향력도 더 커졌으면 좋겠고 ,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소비자들이나 우리 제품을 보는 이들에게 이번 반스와 라이풀이 협업한 서울 블록 컬렉션 제품은, “탐구하는 신발이 됐으면 좋겠다.” 심플하고 평범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신경 쓴 디테일이 많고 숨어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신는 입장에서도 하나하나 탐구해가는 신발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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